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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사원의일기

2009년 6월, 이스트소프트에 들어온 파릇한(?) 신입사원의 일기- 수습 막바지 (#7) 수습 막바지 2009년 8월 26일 비 이제 곧 있으면 수습 기간이 종료된다. 신입사원으로 입사해서 수습 기간은 3개월이다. (경력으로 들어온 분들은 1개월) 수습 기간 동안 정말 많은 것을 배웠고, 많은 일을 했다(적어도 내 생각엔 그렇다). 처음에는 회사 사람들이 어색했고, 아침에 일어나기 싫었고, 빨리 집에 가고 싶었는데, 이제는 오히려 회사에 있는 것이 편하고 즐거워졌다. 어느덧 나도 자연스럽게 이스트인이 된 것이다. 취업 준비를 할 때, 사람들은 항상 대기업에 취직하라고 했다. 주위 친구들도 대기업에 취업하기 위해 필요한 스펙 때문에 많이 고민하는 것 같았다. 첫 직장을 대기업으로 가야 경력도 빨리 쌓을 수 있고, 이직도 쉽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현재 대기업에 다니는 사촌 형도 계속 대기업 준.. 더보기
2009년 6월, 이스트소프트에 들어온 파릇한(?) 신입사원의 일기- 졸업식 (#6) 졸업식 2009년 8월 20일 비 쏟아지다 갬 오늘은 내 졸업식이다! 7년 반만의 학교 생활을 마치고 드디어 졸업하는 날. 졸업식날이라고 회사에 휴가도 내고 이 얼마나 기쁜가! 하지만 내 상황상 졸업식이라고 마냥 기쁠 수만은 없었다. 아빠는 병원에 입원해 있고, 엄마는 아빠 간호를 하고, 누나는 이틀 뒤 결혼을 하기 때문에 바쁘니 온 가족이 다 바쁜거다. ㅠㅠ 어흑~ 우리 가족들은 모두 올 수 없는 상황이다. 코스모스 졸업이라 분명 사람도 적을 것이고, 내가 비록 동아리 활동을 꾸준히 했다고 하지만 02학번이라 현재 활동중인 파릇파릇한 08, 09학번 후배님들이 이 아저씨의 졸업식에 찾아올 것 같지도 않았다. 설상가상으로 아침에 일어나니 폭우가 시원~~~~~~~~~~~~하게 쏟아지고 있었다. 집 안에 틀.. 더보기
2009년 6월, 이스트소프트에 들어온 파릇한(?) 신입사원의 일기- 신입사원 교육, 그리고 발표 (#5) 신입사원 발표 2009년 7월 29일 맑음 7월 초부터 시작한 교육이 바로 오늘 끝났다! 내가 맡은 업무가 마케팅인지라 한 달동안 진행 된 교육 내용은 마케팅 전략에 관한 것이다. 교재를 읽고, 매주 그에 대한 자료를 만들어 선배님들이 다 모인 자리에서 프레젠테이션을 하는 것이 교육 내용이었다. 이미지 출처 :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php?bid=3117070 처음에는 교육을 쉽게 생각했다. 그 까이꺼 뭐 별거 있어?? 책 한 권 읽고 정리해서 발표하면 되는 거지. 하.지.만. 교육은 별거였다… 첫 발표 때, 이해를 완벽하게 하지 못한 채 프레젠테이션을 하게 되었는데 팀장님의 날카로운 질문들이 폭우 같이 쏟아졌다. 평소의 그 인자하던 팀장님은 어디 가시.. 더보기
2009년 6월, 이스트소프트에 들어온 파릇한(?) 신입사원의 일기- 마냥 신났던 회사 야유회 (#4) ○○월드로 야유회 가다 2009년 7월 6일 월요일 쪄죽을 뻔함 지난 주에 회사 전체에 공지사항이 떴다. 7월 6일에는 출근을 회사 대신 ○○월드에 있는 극장으로 하라는 것이다. 와~ 이게 무슨 일인가 했는데, 매달 하던 월례 조회를 일단 극장에 모여서 하고, 끝나고 난 후에는 전직원이 올해 야유회로 ○○월드에서 하루 종일 보낸다는 것이다. 나이스~! 들어온지 얼마 안 된 나로서는 월례 조회를 극장에서 해 보긴 처음이다. 신입 사원들 자기 소개하고, 상반기 고과에 따라 대리님, 과장님으로 승진한 분들 소감도 듣고, 모범사원 포상 받은 사람 시상도 했다. 짝짝짝~ 열심히 박수도 치고, 사장님의 간단한 말씀을 끝으로 조회를 마쳤다. 마음도 가벼이 극장을 나섰다. 프리한 우리 회사에서는 연인이나 가족과 함께 .. 더보기
2009년 6월, 이스트소프트에 들어온 파릇한(?) 신입사원의 일기 - 입사 후 첫 번째 회식(#3) 입사 후 첫 번째 회식 2009년 6월 25일 목요일 비오다 갬 오늘은 팀 회식이 있는 날이다. 회식… 회식하면 생각나는 것들. 삼겹살, 소주, 신입 술 먹이기, 노래방, 노래방가서 신입사원이 온몸으로 구르기. 나쁘지는 않다. 적어도 삼겹살과 노래방은 내가 좋아하니깐… 단지 술을 잘 못 먹고, 노래방 가서 온몸으로 구르기가 싫을 뿐이다. 절대 나쁘지는 않다… 어쨌든 분위기를 모르기 때문에 약간 걱정되기도 하고, 마음 한 켠으로는 5시가 빨리 오지 않기를 기도했다. 그러나 여지없이 5시가 되었다. 땡하고 나간 것은 아니었고... 모든 분들이 업무 마무리를 하고, 회식 장소로 이동하기 위해 회사를 나섰다. 근처 식당으로 갈 줄 알았는데, 차를 타고 이동했다. 역시… 회사원은 최소한 강남역은 가야지… 그런데 .. 더보기
2009년 6월, 이스트소프트에 들어온 파릇한(?) 신입사원의 일기- 아름다운 칼퇴근 (#2) 출근 5일만에 칼퇴근 2009년 6월 19일 금요일 맑았나? 출근 5일 째. 출근한 첫 주는 대기 기간이라 별 다른 업무를 주지 않는다. (줄 수가 없긴 하겠다. 뭘 알아야지~ 하하 ) 신입사원 메뉴얼을 보며 PC에 윈도우 비스타도 설치하고 이런 저런 셋팅 과정을 진행하지만... 시간이 빨리 가지는 않는 것 같다. 그래, 회사 분위기를 파악하라는 말인가 보다. 심심할 틈이 어디 있나. 신입인 나, 어디 다른 회사에서 일해 본 적이 없어서 비교는 못 하겠지만, 이스트소프트는 업무 시간에 상당히 조용하다. 사무실에서는 수다를 떨며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 없었다. 각자의 자리에서 바쁘게 키보드를 눌러가며 정말 정말 열심히 일한다. 가끔 전화벨도 울리고, 회의실에 모여서 회의하는 소리도 들린다. 그래도 전반적으.. 더보기
2009년 6월, 이스트소프트에 졸업하기도 전에 입사한 파릇한(?) 신입사원의 일기 (#1) 첫 출근 2006년 6월 15일 월요일 맑음 긴장되는 마음에 잠을 못 이뤘지만, 전혀 피곤하진 않았다. 오늘은 꿈에만 그리던 첫 출근 날 ! 설렘 반, 근심 반으로 지하철에 올랐다. “다음 역은 서울대입구, 관악구청 역입니다.” 지하철에서 명랑한 아가씨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이어서 들려오는 목소리, “디스 스탑 이즈 서울 네셔널……????????.....” …어쨌든, 화장실에서 어제 맞춘 정장을 다시 정돈하고, 어깨를 펴고 자신감 있게 회사를 향해 갔다. 이스트소프트 멀리서부터 보이는 간판을 보는 순간 무거운 그 무엇인가가 내 어깨를 덮쳤다. 오늘 어떻게 행동해야 하지? 쥐 죽은 듯이 있어야 하나? 아니면 자신감 넘치는 당당한 모습을 보여야 하나? 최종 면접 볼 때 사장님 앞에서도 이렇게 긴장하지 않았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