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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트소프트&줌인터넷 소식

2009년 6월, 이스트소프트에 들어온 파릇한(?) 신입사원의 일기- 아름다운 칼퇴근 (#2)

 

출근 5일만에 칼퇴근

 

2009 6 19일 금요일 맑았나?

 

출근 5일 째.

출근한 첫 주는 대기 기간이라 별 다른 업무를 주지 않는다. (줄 수가 없긴 하겠다. 뭘 알아야지~ 하하 )

신입사원 메뉴얼을 보며 PC에 윈도우 비스타도 설치하고

이런 저런 셋팅 과정을 진행하지만...

시간이 빨리 가지는 않는 것 같다.

그래, 회사 분위기를 파악하라는 말인가 보다.

심심할 틈이 어디 있나.

 

신입인 나,

어디 다른 회사에서 일해 본 적이 없어서 비교는 못 하겠지만,

이스트소프트는 업무 시간에 상당히 조용하다.

사무실에서는 수다를 떨며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 없었다.

각자의 자리에서 바쁘게 키보드를 눌러가며 정말 정말 열심히 일한다.

가끔 전화벨도 울리고, 회의실에 모여서 회의하는 소리도 들린다.

그래도 전반적으로 조용하다.

 

또, 나는 드라마에서 (물론 허구지만)

선배가 후배 자존심 전혀 생각 안하고,

마구 소리 지르고 혼내는 장면도 많이 봤는데,

여기선 보기 어려울 것 같다.

나이가 많아도, 직급이 높아도 신입사원인 나에게 존대를 하는 것을 보니 말이다.  

서로 존중하는 회사같아서 느낌이 좋다.

자유로운 분위기에 따뜻한 사람들...

하지만 일은 짱 열심히 한다는 거.

 

심지어 점심 시간에 점심을 일찍 먹으면

일찍 자리에 돌아와서 일하는 분도 있었다. ( 혹시 일이 많아서인가 ㄷㄷㄷ )

친구들 얘기를 들어보면 친구가 다니는 회사에서는

다들 점심 시간에 최대한 늑장을 부리면서 늦게 들어온다는데,

이스트소프트에서는 12시 50분이면 점심시간 끝 업무 시작이라 다들 자리에 앉아 있었다.

나도 점심 식사 후 PC셋팅 마무리 완료!

 

오늘은 금요일. 취직하고 첫 주말이다.

취직하면 친구들의 빈대 근성이 따라붙기 마련이라 저녁에 약속이 있었다. (아직 월급날은 저 만치인데 ㅠㅠ)

우리 팀의 퇴근 시간은 오후 5. (8시 출근이니까, 다른 팀은 10시에 출근해서 7시에 가기도 한다. )

그래도 솔직히 아직까지 5시에 나가 본적은 없다.

할 일이 당연히 없지만 그래도 다들 일하시는데 먼저 간다고 하기 머해서

눈치 좀 보면서 앉아있다가 적당한 시간이 되면 퇴근하곤 했다.

 

그런데 얼마 전에,

선배 한 분이 처리할 업무가 없으면 바로 퇴근해도 된다는 말씀을 해 주셔서 (나중에는 일이 많아질테니...라고 맺긴 하셨지만.)

약속도 있는 겸 오늘은 큰 맘 먹고 칼퇴근하려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두근 거리는 마음으로 팀장님의 표정을 살피며, 먼저 가봐도 되겠습니까? 하고 여쭤봤다.

 

 조마조마몇 초 안 되는 시간이 30초 같았다. 

늘 바쁘신 팀장님, 모니터를 보며 열심히 업무하시던 팀장님은

돌아보시며, “수고했어요. 주말 잘 보내요~” 라며 활짝 웃으셨다.

 

 휴~ 괜히 긴장했다.

앞으로는 괜히 눈치보며 언제 퇴근해야 하나 고민하지는 않아도 되겠구나.

칼퇴근도 하고 좋은 회사다

아름다운 금요일이다.

TGIF~! 

 

 

- 이스트소프트 알툴즈사업본부 전략마케팅팀 신입사원 dyang 의 일기 #2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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