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스트소프트 알씨개발팀 팀장 francisco입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현재 따끈따끈한 알씨 6.0이 막 출시되었습니다. (어제 2009/10/22 출시했어요 ^^)
제가 알씨 개발을 맡은 지도 벌써 일년 반이 넘었네요.
처음 알씨를 맡게 되었을 때 사용자도 많고 알집, 알약과 함께 회사를 대표하는 제품이라 부담도 적지 않았지만, 선대 개발자 분들과 같이 고생한 팀원들 그 외 많은 분들이 도와주신 덕에 무사히 제품을 출시해 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혹시 인연이었을까요?
제가 학생 시절 가장 처음 사용해본 알툴즈 제품이 알씨였습니다.
그 때는 PC에 있는 몇 개 안 되는 이미지 파일을 보기 위해 가끔씩 사용하는 정도였는데
요새는 아무래도 평상시나 일할 때나 그보다 휠씬 많이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디카로 찍은 사진도 점점 많아지고 회사에서 일 하면서 담당자 간에 주고 받는 이미지 파일도 많아지고 예전보다 이미지를 보는 프로그램이 필요한 때가 많아진 것 같습니다.
저도 그렇고 PC를 사용하시는 많은 분들도 그렇겠지요.
일상에서 이미지 파일을 활용하는 빈도가 많아진 만큼 용도도 다양해 졌습니다.
그래서 시중에 나와있는 이미지 뷰어 프로그램도 각각 다른 개성을 가지고 있는 것 같고요.
저는 알씨를 만들고 있기 때문에 당연히 알씨 얘기를 하고 홍보를 해야겠지만^^;
개발자가 아닌 사용자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용도에 따라 시중에 나와있는 이미지 프로그램 중 적합한 것들이 있으니 딱히 어느 프로그램이 가장 좋다고 딱 잘라 말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각 프로그램 마다 장점이 있고 각자 선호하는 이용 방법도 다르니까요.
여러 개의 이미지 파일 정리 및 관리에 특화된 프로그램,
다른 기능 없이 단순히 이미지 보기 기능만 있는 가벼운 프로그램,
이미지 파일 편집에 특화된 프로그램,
다양한 이미지 포멧을 지원하는 프로그램 등
각기 다른 컨셉을 가진 이미지 뷰어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알씨의 제품 컨셉은 무엇일까요?
알씨는 최대한 많은 분들이 편하게 사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고
그 중에 디카 사용자가 쉽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기능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단순히 이미지 파일을 보기 위해서만 알씨 같은 프로그램을 설치하시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윈도우에 기본으로 설치되어 있는 이미지 뷰어로도 자주 사용되는 jpg, gif, png 같은 파일을 보는 데에는 문제가 없습니다.
이미지 뷰어 프로그램을 따로 사용하는 목적은 ‘더 쉽고 간편하게’ 이미지 파일을 활용하기 위해서일 것입니다.
알씨는 초/중급 디카 유저를 위한 ‘쉽고 간편한 이미지 뷰어’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좀 더 많은 사용자 분들이 알씨를 편리하게 이용하셨으면 하는 욕심이 있기 때문에 당연히 지금 상태에 안주하지는 않습니다.
각종 블로그나 게시판을 보면 알씨에 대해 많은 의견들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다 답변을 달아드리지는 못했고, 또 욕심만큼 한번에 모든 의견을 반영하지는 못하지만,
알씨는 계속 발전해 나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인터넷을 모니터링하면서 듣는 의견 외에도 고객지원으로 접수되는 문의를 통해서도 많은 개선점을 찾습니다. 유저분들의 제보가 정말 많은 도움이 되고 있어요.
바쁘신 와중에도 친절히 원격지원 요청에 응해주시고(시간이 많이 걸릴 때도 있거든요.)
개선할 점을 알려주신 많은 분들께 항상 감사하고 있습니다.
이번 6.0 버전을 준비하면서도 하고 싶은 것이 많았지만, 한번에 다 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욕심만큼 다 하지는 못했네요.
이번 버전은 많은 분들이 요청한 개선점을 반영하는 것과 윈도우7 지원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포멧 변환에 PNG 포멧이 추가되었고, 일부 이미지 파일의 색상이 제대로 보이지 않던 문제를 수정했습니다.
GIF, PNG 파일의 투명색과 CMYK 컬러를 사용하는 JPG 파일의 색상이 이제 제대로 보이는 것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그 외에 사진보관함 이미지를 더블클릭하여 크게보는 기능이 추가되었고 기타 프로그램 안정화에 신경 썼습니다.
버전이 많이 올라간 만큼 외형적으로도 변화가 있었습니다.
알씨 6.0에서는 파일 아이콘과 버튼 이미지가 더 이쁘게 바뀌었어요.
좀더 많은 기능을 추가하지 못해 아쉬움이 남지만 그래도 제품이 무사히 출시되어 기분은 홀가분 합니다.
이미지 파일이 워낙 종류도 많고 PC환경도 다양해서 예상치 못한 곳에서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번 버전에도 우리가 놓친 부분에서 발생한 문제점 해결에 많은 신경을 썼습니다.
문제점의 원인을 추리하고 찾아내서 해결하는 과정은 마치 퍼즐 푸는 것 같아서 힘들기는 하지만 재밌고 매력있는 작업이라고 생각해요.
모든 직장인이 기다리는 금요일 저녁, 퇴근 시간이 다가오네요.
제품도 출시했고 집에 가면서 한잔 해야겠어요.
이번 버전에서 부족한 점을 보완해서 다음에는 더욱 발전된 알씨로 찾아뵙겠습니다~
알씨 6.0 출시 관련해서 수고하신 많은 분들 그리고 애용해주시는 사용자 여러분 감사합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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