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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d category/이스트人 이야기

2009년 6월, 이스트소프트에 들어온 파릇한(?) 신입사원의 일기- 수습 막바지 (#7)

수습 막바지

2009년 8월 26일 비

이제 곧 있으면 수습 기간이 종료된다.
신입사원으로 입사해서 수습 기간은 3개월이다. (경력으로 들어온 분들은 1개월)
수습 기간 동안 정말 많은 것을 배웠고, 많은 일을 했다(적어도 내 생각엔 그렇다).
 


처음에는 회사 사람들이 어색했고,
아침에 일어나기 싫었고,
빨리 집에 가고 싶었는데,
이제는 오히려 회사에 있는 것이 편하고 즐거워졌다.
어느덧 나도 자연스럽게 이스트인이 된 것이다.


취업 준비를 할 때
, 사람들은 항상 대기업에 취직하라고 했다.
주위 친구들도 대기업에 취업하기 위해 필요한 스펙 때문에 많이 고민하는 것 같았다.


첫 직장을 대기업으로 가야 경력도 빨리 쌓을 수 있고
, 이직도 쉽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현재 대기업에 다니는 사촌 형도 계속 대기업 준비해 보라고 얘기한다.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가치가 달라서인지 나는 이 말에 공감하기 어려웠다.  

 
각각 장단점이 있고, 개인의 취향이 있겠지만, 나는 첫 직장은 비전이 있는 작은 회사를 선택하라고 말하고 싶다.

작은 기업에서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많고, 나의 의견 하나하나가 존중을 받기 때문이다.

대기업에 들어간 친구가 이직하기 좋은 경력을 쌓을 동안,
나는 실력과 업적을 쌓을 수 있다.

대기업에 들어간 친구가 상사 눈치를 보고 월급날만 기다리며 하루하루를 한탄하는 동안,
나는 다음날 회사와 나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계획하며 보낼 수 있게 된다.

그래서 이 곳에 입사지원을 했고, 다행히 합격했다.

 

모든 회사가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현재 유명 대기업에 근무하시는 분들께 TV 드라마에서나 보던

줄서기나 상사 퇴근시간에 맞춰 눈치 보다가 퇴근하는 일들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말을 들었다.

 

줄을 잘못 섰다가 모조리 다른 부서에 배치, 지방에 발령되는 등등

운명을 가름하는 일이다 보니 당연히 당장의 업무보다 중요하고,

그렇기 때문에 일은 안 하고 어떻게 하면 줄을 잘 설까 하는 궁리만 하게 된다고 했다.

이 사실은 아직 어리고 순진한 나에게는 충격적이기까지 했다.  

 

어쨌든 이스트소프트에서는 직위 고하를 막론하고 모두들 열심히 업무에 매진한다.

이제 회사에 온지 고작 3개월 정도 되어 간다.  
그래도 일을 해서 그런지 시간은 빨리 간 것 같다.
작지만 창창한 앞날로 가득 찬 이스트소프트에서 일할 수 있게 된 것은 행운이다.
아직은 능력이 부족하지만 이스트소프트가 도약을 할 수 있도록 큰 힘을 보태줄 사람이 되고 싶다.곧 수습기간이 끝난다~! 아자!

 

내 신입사원의 일기는 여기까지다.

덧글을 통해 응원, 공감해 주신 덕분에, 잠시나마 블로그 스타가 된 기분이었다.

다시 한번 감사 드리며 ^^

 

- 이스트소프트 알툴즈사업본부 전략마케팅팀 신입사원 dyang 의 일기 #7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