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로 야유회 가다
2009년 7월 6일 월요일 쪄죽을 뻔함
지난 주에 회사 전체에 공지사항이 떴다.
7월 6일에는 출근을 회사 대신 ○○월드에 있는 극장으로 하라는 것이다.
와~ 이게 무슨 일인가 했는데,
매달 하던 월례 조회를 일단 극장에 모여서 하고,
끝나고 난 후에는 전직원이 올해 야유회로 ○○월드에서 하루 종일 보낸다는 것이다. 나이스~!
들어온지 얼마 안 된 나로서는 월례 조회를 극장에서 해 보긴 처음이다.
신입 사원들 자기 소개하고,
상반기 고과에 따라 대리님, 과장님으로 승진한 분들 소감도 듣고,
모범사원 포상 받은 사람 시상도 했다. 짝짝짝~ 열심히 박수도 치고,
사장님의 간단한 말씀을 끝으로 조회를 마쳤다.
마음도 가벼이 극장을 나섰다.
프리한 우리 회사에서는 연인이나 가족과 함께 해도 좋다고 미리 공지를 해 주었고,
반드시 팀원끼리 다녀야할 필요는 없다고 했다.
이런 아름다운 배려를 만끽하는 분들도 상당히 보였다.
하지만, 나는 ○○월드 자유이용권 티켓을 받아들고,
입구 앞에서 팀원들을 기다렸다.
애인도 가족도 없는 나는(부모님은 말고. 엄마 아빠랑 27살 먹고 놀이동산 갈 수는 없지 않는가!)
팀원분들과 같이 다녀야겠기에..
안에 들어가보니 평일이라 사람이 별로 없었다
간만에 신나긴 했지만 아직 입사한지 얼마 안 되어
팀원들이랑 아주 친해진 건 아니라 조금 뻘쭘해 하고 있었다.
그런 나를 편하게 해주기 위해 이동 중에 선배들이 이 것 저 것 말도 많이 걸어주었고,
현금이 없는 나에게 점심도 사 주었다. (아~ 감격 ㅠㅠ)
그런 와중에 이 것 저 것 놀이기구들 많이 탔다.
중간에 고급 후식도 먹고 말이다.
오후가 되어 가니 사람들도 점점 늘어나고,
뿔 모양 머리띠와 너구리 꼬리 장식을 한 사람도 꽤 보였다.
늘어난 사람들 덕분에 기구를 타려고 한동안 줄을 서 있었는데, 뒷 쪽으로 사장님도 보였다.
직원들과 유쾌하게 대화도 나누시며 시종일관 웃고 계셨다.
사장님 말씀처럼 오늘이 바로 온 직원과 함께 놀이 동산에 오겠다는 꿈을 이룬 날이라서 그런지
더 신나게 즐기시는 것 같았다.
계속 꿈을 꾸고 하나씩 실현해 나가는 것만큼 신나는 일이 또 있을까!
놀이동산 특유의 모험과 재미가 가득한(?) 분위기, 간만에 느껴봤다.
오후가 되자 슬슬 지쳐서 나이 탓 하며(이제 놀이동산에서 즐거워할 나이는 아니지)
놀이기구는 그만 타기로 했고,
잠시 공연장에 앉아서 쇼를 구경하다가 평소보다 일찍 퇴근했다. (무려 4시!!)
각자 집으로 고고~
사람들이 많지 않아서 덜 기다리고(그래도 덥긴 더웠다.)
나름대로 재미난 놀이기구들을 많이 탔다. 후후후…
너무 신나게 놀아서 내일부터 정상출근해서 근무하는 게 힘들진 않을까~
내일은 또 어떤 하루가 펼쳐질지...
많이 돌아다녀서 다리가 약간 쑤신다. ㅋㅋ
어쨌든 내 첫 야유회는 놀이동산~!
좋은 추억을 가득 채운 하루였다.
- 이스트소프트 알툴즈사업본부 전략마케팅팀 신입사원 dyang 의 일기 #4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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